개발/장비2014. 6. 10. 22:42

개발자로 생활한지가 벌써 한참이다.

나름 개발하는건 자신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최근엔 뭐랄까... 난 참으로 우물안에 개구리로 살아온 게 아닌가 싶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시대의 흐름이 많이 바뀐 느낌이다. 개발환경부터 개발자들의 태도들이 과거 내가 배워왔던 때와 상당한 괴리감이 드는 듯한 요즘이다.

그래서 늦게나마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개발장비를 따로 구입을 했다. 응? 난 지금 연장탓을 하는 것일까? =_=

아무튼, 장비를 구입하는데 기준을 세워봤다.


1) 비싸지 않아야 한다.

  • 집장만으로 인해, 돈이 없다.
  • MAX 50만원대

2) 노트북이어야 하며, 크기는 상관없다.

  • 이미 데스크탑은 있다.
  • 아이때문에 예전처럼 밖에서 한가로이 밖에서 커피를 마실 시간이 없다. 때문에 커도 좋다. 또 싼건 크다.

3) CPU는 왠만하면 하스웰, 최소 i3

4) 업그레이드는 잘 되어야 한다.

  • 집에 남는 SSD 64G짜리를 설치하려면, 멀티부스트는 되는 모델로.
  • 레노보나 HP는 부품교체가 어렵기때문에 제외. 되도록 부품교체에 어려움이 없는 제품으로.
  • 메모리는 2기가나 2+2기가보다는 4기가 하나로.

5) 해상도는 FHD, 왠만하면 시야각이 좋은 것으로

  • 나름 노트북을 여러대 사용해봤지만, 시야각은 반드시 좋은 것으로 사야한다.
  • 눈이 나빠지더라도(사실 이미 나쁘다) 화면에 많은 텍스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해상도는 FHD.

6) 윈도우는 필요없다.

  • 어차피 우분투를 설치할 예정.


하여 고민끝에 구입한 장비가 바로 짜잔!

바로 이 녀석이다. 한성 U54X-GA660

스펙은 다음과 같다.

<출처 : 한성컴퓨터 홈페이지>

처음 잡았던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봐도, 이녀석만한게 없다.

FHD에 하스웰 i3임에도 50만원대이다. 

게다가 멀티부스트가 기본이며, mSATA슬롯도 가지고 있다.

또한 분해가 아주 쉬우며, 때문에 부품교체가 아주 쉽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중고 하스웰 i5가격이 8만원가량이니, 나중에 좀 느리다 싶으면 교체해주면 정말 이만한 장비도 없을 것이다.

너무 칭찬만 했나? =_=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멋없다. 그동안 거쳐갔던 노트북중 최고로 멋없다. 두번 멋없다.

다음, 마감이 떨어진다. 구매전에 인터넷 검색중, 전원버튼이 잘 안 눌러진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직접 눌러보니, 수긍이 간다. 뭐랄까... 동작이 되긴 되는데, 뭔가 미묘하게 잘 안된다.

또 본 글중에 터치패드가 약간 삐뚤다는 것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받은 제품은 삐뚤다기 보다,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에 약간 단차가 있었다. 뭐... 이정도야 뭐... 어차피 난 맥이 아닌 이상 노트북 터치패드는 무조건 꺼놓고 마우스만 쓴다.

그리고 USB 3.0 단자에 비해 2.0 단자는 너무 뻑뻑하다. 덕분에 이번에 같이 구입한 MS 무선마우스 리시버를 하루종일 끼우려는 노력을 하였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난 우분투를 설치하고자 했었지만, 무선랜 드라이버가 우분투에서 인식되지 않는다. 난 사실 별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우분투를 설치하고자 한 나에겐 참 별거였다.


결론

적다보니 칭찬보다는 욕을 더 많이 한 셈이 됐지만, 그래도 개발만을 위한 장비로는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공부만 잘 하면 되는걸까?

마지막으로 와이프님 감사합니다. 흐흐



Posted by 키라브